앙코르 유적을 보기 위해 아니 동남아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로 알아야 하는 것들이다.
힌두교의 대서사시를 알게 되면 앙코르 왓 회랑의 그림들과 수많은 부조들 방콕의 왓 프라께오나 프놈펜의 실버 파고다의 벽면에 새겨진 그림들을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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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성자 발미키가 창조주인 브라흐마의 아들인 고행자 나라다로부터 영웅 중의 영웅인 라마의 얘기를 듣는다(라마는 후일 비슈누파에서는 비슈누 신의 일곱 번째 화신으로 대접받는다). 그리고 신으로부터 그 라마에 대한 서사시를 사람들에게 전파하라는 명을 받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바라나시에서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몇 시간 가면 도달하는 아윳디아란 곳이 있다. 그곳이 도읍인 코살라 왕국의 다사라타 왕은 아들이 없어 고민이 많았으나 신들에게 제사를 지낸 후 많은 아들을 얻게 된다. 첫째 왕비인 카우살리아로부터 주인공인 라마를, 둘째 왕비인 카이케이로부터 바라타를, 셋째 왕비 수미트라로부터는 락슈마나와 사트루라라는 아들을 얻는다. 그런데 이 라마의 탄생에는 이유가 있었다.
라바나라는 악마가 있었는데 그는 지극한 고행으로 창조주 브라흐마의 은총을 입어 어떤 신도 결코 그를 죽이지 못한다는 권능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점점 교만해진 그는 천신들까지 괴롭히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파괴와 죽음의 신인 시바신의 능력을 얻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히말라야의 카일라사 산을 뒤흔들었으나 곧 시바에게 압도된 후 시바신을 추종한다.
어쨌든 라바나는 신들에게 골칫거리가 되었고 창조주 브라흐마 신도 고민하다 결국 인간의 힘을 빌려 죽이기로 결정한다. 왜냐하면 라바나는 신에 의해서는 죽지 않지만 인간이나 원숭이에게는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때 나라야나, 즉 비슈누신이 나타나는데 브라흐마 신이 간청을 한다. 이 간청을 받아들여 나라야나가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기로 한다. 그가 바로 비슈누신의 일곱 번째 화신인 라마였다. 또한 라바나는 인간뿐이 아니라 원숭이에게도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운명이라, 신들은 모두 원숭이들로 태어났다가 때가 되면 라마를 도와 라바나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이런 하늘에서의 결정으로 인해 라마는 탄생하게 되는데, 라마의 앞길에는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랄 때부터 지혜롭고 용감했던 라마는 제사를 방해하는 악마를 물리쳐달라는 수행자의 청을 받고 그곳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악마, 사람, 사건들을 통해 많은 신화, 설화, 가르침 등이 이 서사시에 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마야나의 여주인공인 시타를 왕비로 맞은 후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라마는 둘째 왕비 카이케이의 모략으로 뻔히 당하는 걸 알면서도 그녀의 아들인 이복 동생 바라타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로 하고 14년 간 숲으로 추방당하게 된다. 왕도 이를 후회했지만 왕비에 대한 약속이라 이행할 수밖에 없게 된다. 라마는 바로 그것이 다르마(의무, 도리, 업)라며 아무 불평하지 않고 14년 간 추방의 길을 떠나기로 한다. 이 길에는 왕비와 셋째 왕비의 아들인 이복동생 락슈마나가 같이 가게 된다. 한편 이 사실을 알게 된 바라타는 형인 라마의 뒤를 따라와 사죄를 하며 돌아가자고 하지만 라마는 다르마를 지키기 위해 약속을 지키고자 계속 숲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때 각종 악마를 만나는데 그 중의 한 악녀인 슈르파나카가 라마에게 접근해 결혼하자고 청혼한다. 이에 라마는 그녀의 코와 귀를 칼로 베어 버린다. 이에 성이 난 그녀의 오빠인 악마가 무려 1만 4천명의 악마를 이끌고 몰아 닥쳤지만 라마의 특수한 화살 하나로 모두 몰살당하게 된다. 이 악녀와 악마 우두머리는 바로 라바나의 동생들이었다. 랑카의 왕 라바나는 악마였지만 용맹, 지략, 무예는 삼계에서 최고였으며, 관대한 성품, 출중한 언변, 깊은 예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 최고의 미남이었다. 즉 악마라고 하지만 우리가 연상하는 그런 악마가 아니다.(라마의 적으로, 옳지 않은 일을 했기에 악마라 불리웠고 또한 번역을 할 때 적절한 용어가 없어 악마라고 했지, 사실은 우리가 부르는 그런 기괴스런 악마를 말하지 않는다) 라바나는 자신들의 군대가 몰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을 나는 전차를 타고 랑카에서 바다를 건너 직접 그곳을 방문한다. 여기서 숙부인 마리차는 복수를 만류한다. 그러나 라마에게 코와 귀를 베인 여동생 슈르파나카는 라바나의 자존심을 자극하였고, 특히 라마의 아내 시타가 너무도 아름답다는 얘기를 전해 라바나의 욕정에 불을 지른다.
결국 숙부 마리차는 왕의 명령에 복종하여 황금 사슴으로 변해 라마가 있는 거처 근처를 어슬렁거린다. 시타가 그것을 잡아달라고 하자 라마는 시타와 락슈마나를 남겨두고 그 사슴을 쫓는다. 사슴은 라마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유인한 후 라마의 목소리를 흉내내 "시타, 락슈마나"를 부르고 이에 당황하게 된 시타가 락슈마나에게 가서 라마를 도울 것을 청한다. 락슈마나는 절대로 시타 곁을 떠나지 말라는 라마의 명을 기억하고 우물쭈물하였으나, 시타의 성화에 못 이겨 라마를 도우러 숲 속으로 들어간다. 이때 라바나가 수행자의 모습으로 시타에게 나타난다. 그는 처음에는 예를 갖추다 곧 본색을 드러내고 시타를 유혹한다. 분노한 시타는 라바나를 질책하자 라바나는 시타를 잡아채어 하늘로 올라가 날으는 전차를 타고 랑카로 날아간다. 이때 자타유라는 독수리가 그 전차에 부딪쳐 죽기도 한다. 하늘을 날다 남쪽의 원숭이들이 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시타는 보석들을 떨어 뜨려 자신의 행방을 알린다. 랑카로 간 시타는 계속 유혹을 거절하자 화가 난 라바나는 1년 간의 기한을 주며 그 안에 자신의 왕비가 되지 않겠다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다.
한편 라마와 락슈마나는 낙심을 하게 되나 독수리 자타유로부터 시타가 남쪽으로 납치되어 갔다는 말을 듣고 남쪽으로 길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악마를 만나고 물리치며, 동시에 그들에게 씌워진 마법을 풀어주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도 한다.
이윽고 원숭이 무리들을 만나고 그들의 왕 수그리바를 만나게 된다. 원숭이 왕 수그리바는 하누만을 포함한 몇 명의 부하 원숭이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에게도 사연이 있었다. 원래 원숭이 왕국 키슈킨다의 왕은 발리였다. 발리는 수그리바의 형이었는데 어느 날 악마와의 싸움이 나서 동굴로 들어가 1년 동안 싸움을 벌였다. 뒤쫓아갔던 수그리바는 1년 동안 기다리다 대홍수가 일어난 어느 날 동굴 안에서 형의 비명 소리가 들리자 그가 죽은 줄 알고 동굴 입구를 돌로 막아 버렸다. 그렇게 돌아온 후 왕국의 왕이 되었으나 나중에 살아 돌아온 형은 자신을 고의로 매장하려 했다면 그를 쫓아내고 다시 왕이 된다. 그 후부터 수그리바는 몇 명의 원숭이와 함께 도망쳐서 그곳에 은거하다 라마 일행을 만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수그리바는 라마에게 형을 처치해주는 대신 자신이 라마의 아내 시타를 찾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수그리바와 그 부하들은 시타가 잡혀가며 하늘에서 떨어뜨린 보석들을 갖고 있었다. 결국 라마는 원숭이 왕 발리를 죽이고 수그리바가 다시 왕이 된다. 그리고 4개월 동안의 우기가 끝난 후 시타를 찾으러 가기로 한다. 주색에 빠진 수그리바는 잠시 약속을 잊기도 하나 라마의 분노에 겁을 내서 약속을 이행한다.
동서남북으로 흩어진 원숭이들은 결국 시타의 자취를 찾아낸다. 남쪽의 끝 바닷가에서 하누만이 몸을 부풀린 후 껑충 뛰어서 랑카로 건너가는데 하누만이 본 랑카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집집마다 웃음소리가 새어나오고, 푸짐한 음식 냄새와 아름다운 여인들....그리고 최고의 미남인 라바나와 그의 아름다운 부인들을 보며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된다. 그러나 하누만은 곧 정신을 차리고 얼마 안 떨어진 정원에 시타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에게 라마의 소식을 전한다.
그리고 일단 돌아가려다 하누만은 정원을 때려부수고 난동을 부리다 일부러 잡혀 라바나를 만난 후 자신은 라마의 사신으로 시타를 놓아주라는 말을 전한다. 분노한 라바나는 하누만의 꼬리에 불을 붙인 후 시가지로 끌고 다닌다. 하누만은 도망쳐서 꼬리에 붙은 불로 온 시가지에 불을 질러 버린다.
다시 돌아온 하누만의 얘기를 듣고 라마와 원숭이들은 모두 남쪽으로 진군한다.
한편 랑카의 라바나는 회의를 소집한다. 주류의 의견은 라마와 원숭이를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것이었으나 동생인 비비샤나만이 라바나가 다르마를 어겼으니 시타를 놓아주라고 간청한다. 이에 라바나의 자랑스런 아들인 인드라지트가 반대를 하고 논쟁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쟁점은 용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도리, 정의 , 법인 다르마라는 것이다.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자 비비샤나는 라바나에 의해 추방당하고 라마에게 귀순한다. 그의 도움으로 라마와 원숭이는 치밀한 계획을 짜게 된다.
엄청난 다리를 놓고 랑카로 건너간 라마와 원숭이들과 맞선 라바나는 시타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마술로 라마의 피묻은 목과 화살을 보여주며 모든 것이 끝났으니 자신에게 마음을 돌리라고 하지만 비록 괴로워할지언정 시타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라마는 원숭이들을 사절로 보내 시타를 돌려보내라고 요청하지만 라바나의 교만한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결국 거대한 원숭이 군대가 라바나를 향하여 공격을 시작한다. 바로 이 원숭이들은 라바나를 죽이기 위해 일부러 원숭이로 태어난 신들이었다.
처음에는 라바나의 왕궁을 치고 들어간 원숭이들의 승리였다. 그러나 곧 라바나의 아들 인드라지트의 활약으로 라마와 그 동생 락슈마나는 화살을 맞고 꽁꽁 묶인 채 기절을 해 버린다. 원숭이들은 그 모습을 보고 사기가 떨어져 밀리기 시작한다. 라마와 락슈마나를 데리고 온 원숭이들은 걱정을 하지만 다시 그들은 깨어난다. 라마는 탄식을 하며 꽁꽁 묶인 자신과 동생의 모습을 보고 낙담을 한 채 원숭이들에게 후퇴하라 명하고 자신도 곧 죽을 것 같다며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이때 나타난 가루다가 라마와 락슈마나를 묶은 인드라지트의 무기를 풀어주어 구출한다. 가루다는 비슈누 신이 타고 다니는 환상의 새로 그는 자신의 주인인 비슈누의 화신인 라마에게 다르마의 화신인 당신은 결코 패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주고 사라진다.(라마는 스스로가 비슈누 화신이란 것을 아직 알고 있지 못하다. 그저 인간의 영웅일 뿐으로 때로는 낙담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정의의 편에 서 있기에 결코 패하지 않게 되어 있다.)
사기충천한 원숭이들이 다시 라바나를 공격하고 이에 라바나의 군사가 맞섰지만 패하게 된다. 이에 라바나가 직접 나서게 되고 원숭이 장군인 하누만이 라바나와 맞서 대등하게 싸운다. 또한 락슈마나가 가세하는데 그만 락슈마나는 창을 맞고 정신을 잃는다. 하누만이 달려들어 필사적으로 싸운 후 락슈마나를 데리고 진영으로 돌아오고 락슈마나는 깨어난다. 이에 라마가 출전하는데 전차를 탄 라바나와 대적하기 위해 하누만의 등에 올라타 라바나에게 돌진한다. 하누만의 등위에서 날린 라마의 화살이 라바나를 맞추고 왕관을 날려 버린다. 그냥 죽일 수도 있었으나 다시 한번 싸우자며 라바나를 돌려보낸다.
라바나는 동생 쿰바카르나를 깨운다. 말썽장이 쿰바카르나는 브라흐마에게 저주를 받아 내내 잠만 자는데 6개월에 하루는 깰 수 있도록 했다. 잠에서 깨어난 쿰바카르나는 닥치는 대로 원숭이들을 무찔렀고 이에 라마가 나선다. 라마는 활과 각종 천신들의 무기들을 동원해 쿰바카르나를 죽인다. 이에 라바나의 왕자들이 전투에 나선다. 그러나 용맹하던 아티카야도 락슈마나와 라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에 라바나의 용맹한 다른 왕자 인드라지트가 나선다. 인드라지트는 엄청난 화살로 원숭이들을 죽이고 라마와 락슈마나, 원숭이 왕 수그리바까지도 모두 기절하게 만든다. 그때 유일하게 무사했던 이가 원숭이 하누만으로 이 하누만이 약초가 있는 산으로 가 산 자체를 뽑아서 전투장에 놓자 그 약초의 향기로 모두 깨어난다.
다시 붙은 전투에서 인드라지트는 아무리 환각술을 써서 라마를 죽이려 해도 그는 죽일 수가 없었다. 이에 마술을 써서 시타를 데리고 나간 후 목을 잘라 죽인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에 원숭이와 라마는 낙담을 하며 다르마를 의심하게 된다. 정의를 위해 그렇게도 노력했건만 대가는 바로 이런 것이었던가 라며 회의를 한다. 다르마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가 바로 다르마라며 라마는 랑카로 들어가 어린애들과 여인들까지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분노에 차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다시 낙담을 하고 철수하기로 한다. 그 때 나타난 라바나의 동생으로 귀순했던 비비샤나의 말을 듣고 시타가 죽지 않은 것이란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현재 창조주 브라흐마의 고손자인 인드라지트가 제사를 지내고 있는바 그것이 성공하면 아무도 그를 죽일 수 없으니 빨리 급습을 해야한다고 제안한다. 이에 락슈마나가 인드라지트를 공격한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인드라 신으로부터 얻은 무기로 인드라지트를 죽인다. 옛날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의 신 인드라까지 잡아서 인드라지트라 이름 붙여진 그는 아이러니칼하게도 인드라의 무기에 의해 죽는 것이다. 이에 라바나는 분노해서 다시 전장에 나서고 처절한 싸움을 벌이며 락슈마나를 쓰러뜨린다. 라마와의 싸움을 벌이다 잠시 휴전을 한 사이 하누만이 다시 약초가 있는 산을 들고 와 그전처럼 살려낸다.
드디어 최후의 대결전.
라마와 라바나는 결전을 벌인다. 신들은 라마에게 전차를 주고 다같이 전차에 올라탄 두 영웅은 처절한 싸움을 벌인다. 싸움은 라바나의 우세였다. 하늘의 악마들은 모두 라바나를 응원했고 신들은 걱정스런 눈초리로 라마를 바라보았다. 다시 벌어진 전투에서는 라마의 우세였다. 마침내 라마의 화살이 라바나의 목을 떨어뜨렸으나 계속 목이 솟아나고 있었다. 끊어도, 끊어도 그의 목은 솟아나고 있었다. 초조해진 라마는 마지막으로 브라흐마의 무기를 써서 라바나의 목숨을 끝내고 만다. 그 후 라바나의 동생으로 라마를 도왔던 비비샤나가 랑카의 왕이 되고 라마는 시타를 되찾는다.
그러나 라마는 시타를 찾은 후 그녀를 자유롭게 해준다면서 아내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그녀를 거절한다. 약 1년 간의 세월 동안 라바나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라마의 의심 때문이었다. 그러자 시타는 스스로 불타 죽기로 한다. 시타는 락슈마나에게 불을 피워 달라하고 스스로 걸어 들어가 타 죽기로 한다. 라마는 눈물을 흘렸지만 그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러자 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것을 멈추도록 간청한다. 라마는 인간이 아니라 나라야나, 비슈누의 화신이며 아내 시타는 비슈누의 반려자인 락슈미라며 라마의 전생의 비밀을 알려준다. 그리고 불의 신 아그니가 시타를 불 속에 구출해 나온다. 시타가 정숙한 부인이라는 것이 그렇게 증명된다. 라마는 아그니에게 감사를 표한다. 자신은 시타를 믿지만 세상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인즉, 이런 방법으로 시타가 그 정숙함을 증명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끝내고 라마는 다시 아윳디아로 돌아가 바라타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아 그 후 약 6천년간을 다스렸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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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바라타(Mahabarata) - 쿠륵세트라의 전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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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하바라타의 줄거리는 라마야나와 함께 인도,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의 발리 등 힌두교, 불교 영향을 받은 나라에서는 많이 인용되는 서사시니 혹시 인도, 다른 동남아 국가를 여행하는 사람들도 알고 가면 매우 유익하다. 마하바라타는 친족간의 왕권 다툼에 관한 서사시다. 다른 나라도 그렇지만 장자에게 왕권이 계승되지 못했을 떄 대개 그 후대에 왕권 다툼이 치열하게 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스티나푸루에 자리잡은 쿠루족의 왕인 비치트라비야가 죽자 장남인 드르타라스트라가 왕이 되어야만 했지만 그가 장님이라 관례에 따라 이복 동생인 판두가 왕이 된다. 그러나 판두는 사슴으로 변신해 뛰어 놀고 있던 성자 부부를 활로 쏘게 되어 저주를 받게 된다. 저주 내용은 여인과 침실로 들어가는 순간 죽게된다는 것이었다. 낙담한 판두는 왕국을 포기하고 임시로 형에게 왕권을 주고 히말라야로 들어가 수행을 한다.
그런데 그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그의 딜레마가 바로 그것이었다. 아들을 얻기 위해 여인과 침실로 들어가자니 죽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판다는 주문의 힘으로 그 저주를 이겨내고 무려 다섯 아들들을 갖게 된다. 유디스트라, 비마, 아르쥬나, 니콜라, 사하데바라는 다섯 아들이었는데 그가 죽고 나면 장남인 유디스트라가 왕이 되게끔 되어 있었다(형에게 임시로 준 왕권이었기에).
그러나 판두가 죽은 후 드르타라스트라의 아들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우선 그들은 첫째 아들 두료다나의 주도 아래 판두의 오형제들을 해치려고 한다. 죽음을 모면한 오형제는 그 나라를 떠나 여러 왕국을 돌아다녔고 그 와중에 둘째인 아르주나는 드라우파디라는 여자를 아내로 얻게 되는데 다섯 형제의 공동의 아내로 하기로 한다. 또 야다바 족의 족장 크리슈나를 만나기도 한다.(크리슈나에 관한 얘기는 앞서 앙코르의 종교 중 힌두교 편을 보기 바란다.)
그 후 큰아버지이자 왕인 드르타라스트라는 이 조카들을 불러 자기 아들들과 함께 왕국을 분할해 준다(델리 근처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왕의 아들 두료다나는 탐욕스러웠다. 그는 사촌인 유디스트라를 꾀어서 주사위로 하는 도박을 시작하고 속임수로 이긴다. 그 결과로 사촌들의 공동 아내인 드라우파디를 얻게 되었고 이에 만족하지 않은 두료다나는 지는 편은 형제와 함께 추방당하는 내기를 걸었고 결국 유디스트라는 지고 만다.
그 내기에 따라 판두의 다섯 형제들은 12년 간을 숲으로 추방되고 마지막 13년째는 1년 동안 신분이 노출되지 말아야 하고 만약 노출된다면 다시 12년을 그렇게 추방되기로 약속한다.
결국 성공적으로 자신들을 위장한 다섯 형제는 13년을 마치고 다시 두료다나에게 가 자신들의 왕국을 돌려달라고 하자 두료다나는 그것을 거절하게 되고 이에 따라 어마어마한 전쟁으로 치닫게 된다.
드디어 쿠루 평원에서 18일 동안의 전투가 벌어지고 이 전쟁에는 전 인도의 왕국, 그리스인, 박트리아인, 중국인들까지나 둘 중의 하나를 편들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전쟁이었다고 한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끝에 결국 판두의 오형제들은 승리를 목전 앞에 둔다.
그러나 이때 둘째 아들 아르주나는 자신들과 같이 뛰어 놀던 사촌들의 죽음을 보며 비통함에 젖어 전의를 상실하고 만다. 이때 그를 독려하는 사람이 바로 야다바족의 아르주나의 마차를 몰았던 족장 크리슈나다.
이 독려는 점점 설교가 되어가고 동료였던 크리슈나는 가르치는 입장이 되어간다.
이것이 마하바라타의 제 6권 내용이 되는데 이 부분을 따로 떼어 내어 바가밧 기타라고 하며 이 내용은 훗날 전 인도 지성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내용은 전투에 임해 나약해진 아르주나를 가르치는 것이지만 깊은 철학적,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다. 나약한 아르주나에게 크리슈나는 이렇게 가르친다.
"이 위급한 때 어디서 그대에게 이런 나약함이 온단 말인가 ?......
슬퍼해서는 안될 자들을 슬퍼하면서도 그대는 지혜로운 말들을 하고 있도다. 산자를 위해서도 죽은 자를 위해서도 지혜로운 사람은 슬퍼하지 않는다......
감각 대상들과의 접촉은 차가움과 뜨거움, 즐거움과 괴로움을 일으킨다. 이들은 왔다가 사라지고 마는 무상한 것들이니 그것들을 참고 견디어라......
알지어다, 온 세상에 존재하는 그것은 파멸되지 않음을. 그 누구도 불멸의 그것을 파멸시킬 수 없도다. ......그(자아)를 살해한다고 생각하거나 살해된다고 생각하는 자는 둘 다 알지 못하는 자들이다. 그는 살해하지도 살해되지도 않는다.. 자아는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으며 생긴 일도 없은 즉 앞으로 생기는 일도 없을 것이다. 불생, 영구, 항상 존재하는 이 태고적 존재는 비록 육체가 살해된다고 해도 죽지 않는다......
그러니 그대가 할 일은 오직 행위 자체일 뿐 결코 그 결과가 아니다.
행위의 결과를 행위의 동기로 삼지 말며 행위하지 않음에도 집착하지 말라.......
성공과 실패를 평등히 여기며 집착을 버리고 행동하라......
결과를 동기로 삼는 자들은 가련하다......집착으로부터 욕망이 생기고, 욕망으로부터 분노가 생긴다. 분노로부터 미혹함이 일어나고 기억의 착란이 일어나며, 그것으로 인해 지성의 파멸이 온다....
그러나 애욕과 증오를 벗어나 있으면 자신의 통제 하에 감각 기관을 제어하고 청정함에 이르나니......
모든 욕망을 던지고 아무런 갈망 없이 행하는 사람, 내 것과 나라는 생각이 없는 자는 평안에 이르나니.......
죽음의 순간에서도 그런 경지에 확고히 서면 그는 브라흐만 열반에 가노라......
외계와의 접촉을 멀리하고 두 눈썹 사이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코를 통해 드나드는 들숨과 날숨을 평정히 하고 감각 기관과 마음과 지성을 제어하고 해탈을 최고 목표로 삼아, 항상 욕망과 공포와 분노가 사라진 성자야말로 해탈한 자다."
이렇게 아르주나를 가르치던 크리슈나는 나중에는 바로 자신이 창조, 보호, 파괴를 다 주관하는 삼신일체의 주인 비슈누 신의 화신이란 것을 밝힌다.
"나는 세계를 파멸하는 다 된 시간으로서 여기에 세계들을 거두어들이기 시작했다. 그대가 아니더라도 적군들 가운데 정렬되어 있는 전사들은 누구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즉 일어나 영예를 얻어라. 적들을 정복하고 번성하는 왕권을 누려라. 이들은 오래 전에 이미 바로 나에 의해 죽임을 당했은 즉 그대는 단지 수단이 될 지어다.....
죽여라. 주저말고 싸워라......"
즉 아르주나가 죽이지 않아도 결국 비슈누 신은 이 생명체를 다 거두어들인다. 삶과 죽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르마(법, 도리, 정의)가 중요한 것이니 그 다르마를 실천하기 위해 부도덕한 사촌들을 사정없이 죽이라고 마부이자 동료이자 또한 비슈누 신의 화신인 크리슈나는 그렇게 독려한다.
이렇게 벌어진 전투의 결과는 참혹했다. 오형제와 크리슈나 외에는 족장들은 다 죽었고 하스티나푸라는 통곡으로 뒤덮였다. 유디스트라는 왕위에 올랐으나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후 왕국을 잘 다스리던 유디스트라는 훗날 아르주나의 손자인 파리크시트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다섯 형제와 공동 아내인 드라우파디와 함께 히말라야산맥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바로 이 지상에서 세상의 중심으로 알려진 메루산, 즉 수미산으로 들어가 신들의 도시로 들어갔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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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액(젖)의 바다 휘젓기(Churning of the Milk Oce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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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벽화는 앙코르 왓을 비롯한 앙코르 유적지뿐 아니라 캄보디아 어디를 가도 장식으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힌두교 신화는 신과 악마들이 죽지 않고 썩지 않는 불로 장수의 영약을 만들기 위하여 1000년 동안 젖의 바다를 휘젓는다는 전설인 Bagavata-Pourana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악마와 신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하다가 지치자, 비슈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비슈누는 말하기를 서로 싸우지 말고, 힘을 합하여 젖의 바다를 휘저어 불로 장수의 영약인 암리타(Amrita)를 만들 것을 권했다. 이들은 머리가 여러 개 달린 뱀인 '바수키'의 몸통을 만다라(Mandara)산에 박아 놓은 축에 감아서 양편으로 잡고 바다를 젓기 시작했다. 그러자 축의 받침으로 있던 산이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된다. 이때 비슈누는 거북으로 변신하여 그 산을 자기의 등으로 떠받쳐 산이 가라앉는 것을 막았다.
머리 부분을 잡은 악마들과 꼬리 부분을 잡은 신들은 1,000년간 이렇게 바다를 휘젓는데, 이때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힘을 못이긴 뱀 바수키가 그 입에서 독을 뿜어낸다. 그러자 브라흐마가 간청하여 시바가 바수키가 뿜어낸 독을 마신다. 그 독이 너무 강하여 독이 타고 내려간 시바의 목이 타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때부터 시바의 목이 푸르게 변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러한 노력으로 영약인 암리타를 얻기도 했지만 그 외에도 천상의 춤추는 여신인 압싸라는 물론, 코끼리 머리가 3개 달린 아이라바타(Airavata), 가장 아름다운 여신인 락슈미(Laksmi), 우유같이 흰 말 등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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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 반티아이 삼레, 반띠아이 쓰레이, 바욘 등에서 볼 수 있다)
시바가 히말라야 산으로 가서 묵상하며 금욕생활을 하고 있을 때 파르바티(Parvati)는 그를 유혹하려 하였으나 관심을 끌지 못하자 매우 실망하였다. 이를 본 신들이 사랑의 신인 까마에게 부탁하기를 파르바티를 도와서 시바를 묵상에서 깨어나게 해 달라고 하였다. 까마는 향기로운 꽃이 달린 사랑의 화살을 시바의 가슴에 쏘았다. 그러나 화살을 맞은 시바는 분노하며, 그의 가운데 눈을 떠서 무서운 빛을 발하여 까마를 재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그 순간 시바는 파르바티를 보게 되고, 그 매력에 끌리어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시바는 파르바티와 결혼하여 전쟁의 신인 스칸다(Skanda)를 아들로 얻었다. 그리고 까마를 불쌍히 여겨 다른 형상인 크리슈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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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롤 꼬, 쁘리아 칸 등에서 볼 수 있음)
인드라는 인도의 유목민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숭배되어 왔었는데, 크리슈나는 이를 반대하여 유목민들에게 인드라를 믿지 말라고 하였다. 인드라는 격노하여 폭우와 번개를 유목민들에게 퍼부었다. 크리슈나는 이들과 가축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7일간이나 고바르다나(Govardhana) 산의 밑둥을 쳐들어 비와 번개를 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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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나(Ravana)가 카일라사(Kailasa)산을 흔들었다는 전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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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 반띠아이 쓰레이, 바욘 등에 있음)
랑카(Lanka)의 악마의 왕이며, 라마의 적인 라바나는 시바와 아내 파르바티가 살고 있는 카일라사산에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수문장들이 막았다. 그는 격노하여 원숭이 머리를 한 수문장들에게 호통을 쳤지만 수문장들은 오히려 말하기를 라바나의 권세는 원숭이들에 의해 깨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화가난 라바나는 시바의 주의를 끌기 위해 산의 밑둥을 들어 흔들어 댔다. 놀란 파르바티는 남편 곁으로 와서 숨으려고 하고 시바는 화가 나서 발가락으로 산을 눌러 라바나를 산밑에 깔아 뭉게 버린다. 라바나는 그때서야 시바의 엄청난 위력을 깨닫고 산 밑에 깔린 채 그를 칭송하는 노래를 천년동안이나 불렀다. 시바는 이것을 보고 노여움을 풀어 그를 놓아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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