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펌글/자동차

[펌:slrclub-siya]연비운전에 대한 이야기들

k01kim 2015. 10. 10. 17:09
반응형
정속주행으로 연비를 올리는것이 중요합니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2294461

   연비운전에 대한 이야기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886429

slrclub 의 siya 님의 글입니다. 좋은 글을 써주시고 펌을 허락해주신 siya님께 감사드립니다.


 연비운전에 대한 이야기들

최근들어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비교할때 가장 많이 보는것이 바로 최대출력과 연비일것입니다. 특히나 연비는 구입할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요인으로서, 연비가 좋은차 또는 유류비가 적게들어가는 차는 상당히 구입할때 소비자를 유횩하는 요소일것 입니다.

이중에서 최대출력이나 어차피 엔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혁신적으로 변경되지 않으면 최대출력수치는 고만고만합니다. 휘발유 자연흡기 엔진기준으로 리터당 70마력 근방이 현재로서 양산차에 적용되는 최대수치입니다. 그나마 기통수가 많아지만 여러가지 마찰과 기계적인 손실로 인해서 그보다 훨씬 최대출력은 떨어집니다만...

기통수가 많은 대배기량차들은 대부분 넉넉한 토크때문에 그 마력수란것이 일반적인 운전자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마력수를 따지는 차종들은 배기량이 2리터 미만의 차들에서 마력수의 논쟁은 엄청난 서로간의 이야기를 만들게하며... 단 1마력이라도 높은차를 구입하고자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따라서 메이커에서는 최대마력수에만 치중하고, 실질적인 주행감각은 그보다 한참 못 미치는 엄청나게 비례가 맞지않는 차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차들이 아주 잘 팔리기도 합니다. -_-;;

현재 국산차의 연비는 CVS-75모드라는 연구실의 측정방법으로 연비를 측정하여 라벨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약 18km를 주행하는 동안, 가감속 및 기어변속을 하면서 정속이 아닌 최저 0km/h 부터 최고 90km/h 까지 속도를 변화시키면서 평균속도는 약 35km/h 를 내면서 측정하는 연비입니다.

여기에 적용된 평균속도 35km/h는 LA의 시가지의 평균속도를 그대로 따라한것이며, 현재 서울시내의 평균속도보다 한참 높은 속도이므로, 실제로 오너에게 느껴지는 체감연비는 공인연비에 0.8 정도를 곱해서 얻어지는 수치가 적당할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얻어지는 연비또한 절대적인것이 아닌 상대적이라서, 어느시간대에 운전을 주로 하는지 그리고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서 동일한 차종이라고 할지라도 어떤사람은 시내에서 리터당 11km를 타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리터당 6km를 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운전습관들때문에 특정차종은 기름을 많이 먹는차.. 어떤차종은 덜먹는차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니게 되는것이지요. 물론 배기량별로 세금을 부과하는 이해하지 못할 세금체계에 맞물려서 준중형이라는 그레이드가 새로 생기게 되고.. 그러다보니 넓은공간과 작은엔진에... 게다가 자동변속기의 보급율이 급증하면서 어쩔수없이 최신기술이 적용된다고 해도 오너가 느끼는 연비는 십년전에 비해서 달라진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가장 경제적으로 운전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답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공식처럼 알려져있는 이야기를 제가 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풀어서 장황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2004년식 라세티 다이아몬드 A/T를 타고있으며, 고속도로 주행연비는 리터당 15km를 평균적으로 넘고... 교통체증이 심한 용인 시내주행시에는 리터당 11km는 꾸준히 나와줍니다.

제가 최근 몇달간은 용인 - 구미간을 출장을 다니고 있는데, 1회주유 45리터 정도로 용인 - 구미를 편도 3회를 다닐수가 있을만큼 연비가 좋습니다. 용인 - 구미간 거리는 약 230km 이며, 1회 주유로 평균 700km 이상을 타는 셈이지요.

집사람의 차인 옵티마 리갈로 출장을 다니면 1회주유에 약 55리터 가까이 주유하고, 1역시 700km를 넘거나 못넘거나 하는 정도입니다. 공인연비를 한참 넘어서는 수준이지요...

저는 연비의 차이가 발생하는것을 자동차의 기계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어떤식으로 운전을 하느냐의 차이라고 단정짓고 싶고, 항상 그렇게 말합니다. 일반적인 연비를 좋게하는 것에 대한 방법은 역시나 공식처럼 급가속 / 급제동의 금지와 정속주행의 생활화입니다.

하지만, 실제상황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매우 힘들거니와, 답답한 도로사정에서 잠깐이라도 시원하게 달려줄수가 있으면 달려주는것이 그나마 스트레스가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막히는 도로에서라면 잠깐잠깐이라도 신호를 받아서 달려나갈수가 있으면 정지선에 서있는 차들을 지켜보면 대부분 90% 이상이 드래그레이서입니다. 신호가 떨어짐과 동시에 힘차게 앞으로 달려나가는데, 결국에는 다음 신호등에서 모조리 다시 만나게 되고 먼저가는차나 뒤쳐진차나 결국 다음신호등에서 만나니... 먼저 가속한차는 그만큼 손해를 보는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막히는 도로나 시내에서 가속을 대부분 힘차게 하다보니, 옆차들과 흐름을 맞추려면 저또한 쓰로틀을 열어야하고...  저는 이러한 운전방식을 아주 싫어합니다. 쓸데없이 달려가는것이거든요 아무런 목적도 의미도 없는 잦은 가감속은 결국 차체에 스트레스만 주고 운전자만 피곤하게 하는 지름길이거든요.

그렇다고해서 느림보 거북이처럼 그렇게 운전하지도 않습니다. 자동변속기 제어로직이 항상 이코노미로직에서 동작할수있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밟아서 가속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약 변속이 2000rpm 근방에서 이뤄지게되고 자동변속기 토크증배작용도 충분히 할수가 있어서 운전에 여유가 생기고 다른차들과 흐름도 맞춰나갈수가 있습니다. 휘발유 엔진은 엔진의 특성상 공회전상태보다 적당한 부하에서 2000rpm 정도의 상태에서 공연비가 최고가 되고, 연료소비량이 가장 적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동변속기 제어로직의 이코노미 모드에서는 이구간에서 변속을 진행하게 만들어두었습니다. 그 이후의 구간은 엔진의 최대출력을 내야하므로 공연비는 약 12:1 까지 떨어지게 되고, 연료소비량이 꽤나 큽니다.

어차피 꽉꽉 밟아서 가속을 해봐야 선행차량에 걸려서 다시 가속페달을 밟지 못하게 되고, 선행차량과 거리가 멀어지면 다시 밟아서 가속을 하는 이러한 방식의 운전습관은 절대로 연료소비량을 줄이지 못합니다만... 제가 조수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여러사람을 볼때 90% 이상은 이렇게 운전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일반 국도를 주행하면 2차로에는 트럭들이 대부분 주행하고 1차로는 승용차들이 다니다보니 평균속도는 약 90km/h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 도로를 쓸데없이 이리저리 휘젖고 다녀봐야 결국 도착시간은 얼마 차이가 나지도 않고.. 쓸데없이 가속해서 달려가다가 커브만 나오면 이내 속도가 60km/h 가까이 떨어지고... 다시 직선이 되면 속도가 올라가고, 카메라가 나오면 다시 속도가 줄고.... -_-;;

얻는것도 없이 가장 피곤하게, 가장 비효율적으로 운전하는 경우이지요. 차라리 그럴거면 차량 흐름에 맞춰서 90km/h 정도로 정속주행하다가 코너가 나오면 자신이 주파할수있는 최대한의 속도까지만 감속을 하고 흐름에 맞춰서 달리면 피로도도 급격히 떨어지고, 카메라에 찍힐일도 거의 없습니다.

고속도로의 상황은 더더욱 그 성향이 짙어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자동변속기들은 4단에서 록업클러치가 동작합니다. 다른말로는 토크컨버터 클러치라고도 합니다. 이 록업클러치는 자동변속기의 토크컨버터를 거치지 않고 수동변속기와 동일한 기계적인 클러치로 엔진과 변속기의 입력축을 연결하는것으로 수동변속기보다 낮은 기어비 때문에, 파워는 모자라지만 효율면에서는 가장 좋은 상태가 됩니다.

특히나 고속도로에서는 더더욱 이런 운전습관이 운전자를 피곤하게 만들게되고, 속도대역이 훨씬 높기때문에 더더욱 연비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차피 주행차선 / 추월차선이 거의 지켜지지 않는 국내 고속도로에서 조금이라도 빨리가려면 이리저리 칼질을 해야하는것은 당연하고, 특히나 자동변속기로 이리저리 칼질을 하려면 록업클러치가 연결된 상태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가속을 할때는 3단이나 4단에서 가속을 하게되고 틈을 피해서 들어간 공간앞에 느림보차량이 주행하면 다시 브레이크를 밟아야하고...

이리저리 휘젖고 다니다보니 운전자는 운전자대로 피곤하고, 연비는 연비대로 안좋습니다. 그런방식의 운전습관을 가지고선 내차는 공인연비가 12km/리터 인데, 기름먹는 하마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를 하는 운전자에게는 다시 운전교육을 시켜주고 싶을만큼 화가 날때도 있습니다.

자동변속기는 분명히 동력전달 측면에서 손실이 반드시 존재하게 됩니다.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대신에 운전자가 지불해야할 댓가이지요.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 또는 제한속도를 약간 넘는 속도대에서 도로 흐름에 최대한적으로 맞춰가면서 가속도 운동이 아닌 등속도 운동을 하면 국산차의 대부분은 공인연비를 한참 넘는 연비를 보여줍니다.

특히나 약 2000rpm 근방에서 항속할수만 있다면, 더더욱 연비는 좋아지게 됩니다. 1.5리터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000rpm은 시속 80 근방이며, 2리터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000rpm은 시속 90 근방이 됩니다. 하지만 이 속도는 다소 비현실적인 속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한속도인 시속 100정도로 쓸데없는 가감속없이 항속한다면...

아주 좋은 연비를 낼수가 있게 됩니다. 이 좋은 연비를 내기위한 가장 중요한점은 쓸데없는 가속페달의 가감은 철저히 금지해야합니다. 가속페달의 가감은 록업클러치의 동작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게 됩니다. 록업클러치가 연결되지 못하게 되면 약 엔진동력의 10%는 열로 없어진다는것을 생각하면 록업클러치가 얼마나 중요한것인지를 알수가 있을것입니다.

타력주행을 한다고 해서 가속페달을 밟아서 속도를 올려놓고, 가속페달은 완전히 놓고... 다시 거리가 멀어지면 가속페달을 밟아서 가속을 하고 다시 가속페달을 놓고... 이런 방식의 운전은 록업클러치가 동작하는 시간이 거의없다고 생각하면 가속을 하는 시점에서 엄청난 동력을 열로 버리는것이고, 그렇게 올려놓은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공기저항으로 모조리 날려버린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비효율적인 운전을 하고있는것인가를 알수가 있습니다.

록업클러치는 동작조건이 꽤나 까다롭습니다. ECM을 의 제어로직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변속기오일 60도 이상, 주행속도 시속 70이상, 쓰로틀개도값 15% 이하... 이러한 방식의 여러가지 조건이 모두 만족해야만 록업클러치가 연결되고, 록업클러치가 동작하면 미세한 변속충격과 함께 엔진회전수가 약간 떨어집니다. 그래서 어떠한 사람들은 자동 4단변속기인데, 변속이 5회가 되므로 혹시나 내차는 자동 5단변속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지막 5번째의 변속은 기어비의 변경없이 유체를 매개체로 동력전달하던 방식을 기계적인 클러치로 연결하는데서 발생하는 미세한 충격인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일정속도를 올려놓고, 항속을 하게되면 그 속도를 유지하는데는 약 10마력 정도면 충분합니다. 물론 그 일정속도란것이 초고속이라면 공기저항을 더 이겨내야하므로 더더욱 많은 파워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속도라면 10마력이면 항속하는데 충분하지요.

하지만 가속을 하는 시점에서는 10마력이 아닌 더더욱 큰 마력수를 필요로 하게되고, 기계는 얻는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는것이 있기때문에 큰 마력수가 필요한만큼 연료를 더더욱 필요로 하게 됩니다. 게다가, 엔진회전수는 낮으면 낮을수록 연료소비량도 줄어들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적당한 현재 부하에 맞는 적당한 회전수의 여부입니다.

자동변속기라면 변속이 제어로직에 의해서 자동으로 이뤄지므로 별 해당사항이 없지만, 수동변속기라면 운전자의 의지대로 변속이 가능하므로 엔진의 회전수를 조절할수가 있습니다.

즉 2500rpm 이상을 사용하면 연료소비량이 증가하므로 2500rpm 이하에서 변속하겠다고 해서 그 이하 구간에서는 가속페달을 70% 이상 꽉꽉 밟으면서 운전하다가 엔진이 힘을 쓸만하면 연비때문에 윗단으로 변속해버려서 맥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운전하는 타입이라면...

당장 운전습관을 고치는것이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엔진이 회전을 하면서 충분히 피스톤의 속도가 빠르게 흡입되는 공기에 관성이 실리는 만큼 쓰로틀이 열리게되고, 이 쓰로틀을 통해서 들어가는 공기에 적당한 연료가 분사되면 출력이 상승하고 효율도 좋아지지만... 2500rpm 이하에서는 아무리 가속페달을 밟아서 쓰로틀을 열어도 그만큼의 공기가 들어가주질 못하는데, ECM은 가속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쓰로틀이 열린만큼 공연비를 농후하게해서 연료를 과잉분사하게 됩니다.

이러한 순간에서 운전자에게 느껴지는 가속페달의 페달감각은 헐렁한 느낌이 들면서 푹푹 들어가게 되고 엔진은 별 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오히려 기어를 한단 내려서 가속페달을 밟아주면 가속페달이 나름대로의 반력을 가지고 탄탄하게 반응하고 엔진의 반응성도 엄청나게 향상되며 출력도 아주 좋은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비효율적인 상태에서는 엔진은 그다지 큰힘을 만들어내지도 못하면서 연료만 펑펑 쏟아 붇는 상황이 됩니다. 연비측면에서보면 완전히 빵점인것이고.. 차는 더더욱 힘도 없습니다. 차라리 그럴바에는 가속페달을 30% 정도만 밟아주면서 변속시간을 조금더 뒤로 가져가거나 기어를 한단 내려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자동변속기로도 손쉽게 경험할수가 있습니다. 약 시속 100정도로 고속도로를 순항중에 경사도가 큰 오르막을 만나게 되고... (고속도로 옆에 보게되면 오르막이나 내리막 표지만에 4%, 5% 이런식의 표기를 많이 보셨을것입니다. 이것은 구간 100m를 기준으로 시작점과 끝지점의 높이차가 4%가 난다라는것이지요. 예를들어 4%의 오르막 도로라면 시작점의 해발고도가 50m 였다면 100미터를 주행하고 나서의 해발고도는 54m로 100미터를 주행하는동안 높이차가 4m가 났다라는 표시입니다)

오르막을 만나서 등판을 하다보면 4단 록업클러치로는 도무지 속도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떨어지는 상황을 접하게 됩니다. 좀 똑똑한 변속기라면 즉각 록업클러치를 해제하고 4단이나 3단으로 주행을 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변속기라면 끈질기게 4단 록업클러치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러다보니 운전자는 가속페달을 더 깊게 밟게되면 평소와는 달리 가속페달이 헐렁하게 들어가며 엔진은 부밍음이 좀 커지고 속도증가는 없습니다. 이런상황이 연비에 아주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으로 이럴때는 강제로라도 한단 내려주거나 가속페달에서 발을 완전히 떼어서 록업클러치를 해제한 이후에 다시 밟아서 4단으로 등판을 하는등 적극적인 동작이 연비측면에서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기술이 발전하면서 변속기 제어로직이 상당부분 똑똑해져서 이러한 문제점은 대부분 해결되었습니다. 그냥 가속페달만 지긋히 밟고 있으면 TCM이 알아서 그때상황에 맞는 기어단수를 선택하고 최적의 효율로 등판하게 합니다.

내리막에서도 연료를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중립으로 놓는 행위는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기어를 걸어놓고 내리막을 내려오는것에 비해서 연료소비량은 엄청나다는것도 역시 중요합니다. 앞서 잠깐 말씀드린것처럼 휘발유 엔진은 공회전이란 상태가 아주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피스톤의 왕복속도는 낮고, 동적인 밸브타이밍이 엉망이 된 상태라서 매끄러운 공회전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농후한 연료를 분사하게 됩니다. 최대출력을 내는 공연비가 12:1 정도라면 공회전상태에서는 약 11:1 가까이 연료를 분사하게 되지요.

내리막에서 기어를 걸어놓은채로 내려오게되면 어느일정속도이상은 속도가 증가하지 않고 엔진회전수는 자동변속기라면 약 1800rpm 근방에 걸리게 되고, 디젤 자동변속기라면 거의 기어를 풀어버리므로 (이 이유는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는 엔진이 타이어를 돌리는것이 아닌 중력과 자동차의 관성이 타이어를 돌리고 기어가 연결되므로 그 힘이 엔진을 돌리는것이지요.

즉, 엔진에 연료를 한방울도 넣지 않아도 중력이 엔진을 돌리게되므로 엔진이 회전하면서 피스톤이 왕복운동을하고 점화플러그에서 스파크도 튀기지만, 공기만 들어와서 공기만 나가므로 연료소비량은 완벽하게 0 이 됩니다.

그러다가 속도가 떨어져서 회전수가 약 1300rpm 근방에 이뤄지게되면 다시 원할한 공회전을 위해서 연료를 분사하게 되고, 민감한 운전자라면 이 순간에 미묘한 토크의 변화를 느낄수도 있습니다. 자동차를 알고 이해하는 만큼 더더욱 효율적으로 더더욱 경제적으로 사용할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막연하게 연비가 안나와서 내차종은 대체적으로 기름을 많이 먹는 차종이다라는 편견보다는 연비가 안나온다면 평소에 다는 도로의 사정과 그리고 운전습관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리터당 6km의 연비를 리터당 12km 까지도 올릴수가 있습니다.


정속주행으로 연비를 올리는것이 중요합니다

예전에 썼던 글인듯 싶은데.. 약간만 내용수정해서 다시 올려봅니다.... ^^
엄청나게 긴글이니.. 세줄요약 필요하신분은 백스페이스를.... -_-;;


최근들어 자동차를 구입하거나 비교할때 가장 많이 보는것이 바로 최대출력과 연비일것입니다. 특히나 연비는 구입할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요인으로서, 연비가 좋은차 또는 유류비가 적게들어가는 차는 상당히 구입할때 소비자를 유횩하는 요소일것 입니다.

이중에서 최대출력이나 어차피 엔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혁신적으로 변경되지 않으면 최대출력 수치는 고만고만합니다. 휘발유 자연흡기 엔진기준으로 리터당 70마력 근방이 현재로서 양산차에 적용되는 최대수치입니다. 그나마 기통수가 많아지만 여러가지 마찰과 기계적인 손실로 인해서 그보다 훨씬 최대출력은 떨어집니다만...

기통수가 많은 대배기량차들은 대부분 넉넉한 토크때문에 그 마력수란것이 일반적인 운전자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마력수를 따지는 차종들은 배기량이 2리터 미만의 차들에서 마력수의 논쟁은 엄청난 서로간의 이야기를 만들게하며... 단 1마력이라도 높은차를 구입하고자하는 사람들의 욕구에 따라서 메이커에서는 최대마력수에만 치중하고, 실질적인 주행감각은 그보다 한참 못미치는 엄청나게 비례가 맞지않는 차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차들이 아주 잘 팔리기도 합니다. 일단 주행성능보다는 수치상의 최고마력수가 높기 때문에...... -_-;;

현재 국산차의 연비는 CVS-75모드라는 연구실의 측정방법으로 연비를 측정하여 라벨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약 18km를 주행하는 동안, 가감속 및 기어변속을 하면서 정속이 아닌 최저 0km/h 부터 최고 90km/h 까지 속도를 변화시키면서 평균속도는 약 35km/h 를 내면서 측정하는 연비입니다.

여기에 적용된 평균속도 35km/h는 LA의 시가지의 평균속도를 그대로 따라한것이며, 현재 서울시내의 평균속도보다 한참 높은 속도이므로, 실제로 오너에게 느껴지는 체감연비는 공인연비에 0.8 정도를 곱해서 얻어지는 수치가 적당할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얻어지는 연비또한 절대적인것이 아닌 상대적이라서, 어느시간대에 운전을 주로 하는지 그리고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서 동일한 차종이라고 할지라도 어떤사람은 시내에서 리터당 11km를 타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리터당 6km를 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운전습관들때문에 특정차종은 기름을 많이 먹는차.. 어떤차종은 덜먹는차라는 닉네임이 따라다니게 되는것이지요. 물론 배기량별로 세금을 부과하는 이해하지 못할 세금체계에 맞물려서 준중형이라는 그레이드가 새로 생기게 되고.. 그러다보니 넓은공간과 작은엔진에... 게다가 자동변속기의 보급율이 급증하면서 어쩔수없이 최신기술이 적용된다고 해도 오너가 느끼는 연비는 십년전에 비해서 달라진것이 없습니다.

그러면 가장 경제적으로 운전하는 방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답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공식처럼 알려져있는 이야기를 제가 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풀어서 장황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2004년식 라세티 다이아몬드 A/T와 2004년식 옵티마 리갈 REX20을 타고있으며, 고속도로 주행연비는 라세티로는 리터당 15km를평균적으로 넘고... 교통체증이 심한 용인 시내주행시에는 리터당 11km는 꾸준히 나와줍니다.

옵티마 리갈로는 리터당 13km 정도, 시내주행에서는 10km 선이 나와줍니다...

제가 최근 2년간은 용인 - 구미 - 부산 - 진해로 출장을 다니고 있는데, 1회주유 45리터 정도로 용인 - 구미를 편도 3회를 다닐수가 있을만큼 연비가 좋습니다. 용인 - 구미간 거리는 약 230km 이며, 1회 주유로 평균 700km 이상을 타는 셈이지요.

저는 연비의 차이가 발생하는것을 자동차의 기계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어떤식으로 운전을 하느냐의 차이라고 단정짓고 싶고, 항상 그렇게 말합니다. 일반적인 연비를 좋게하는 것에 대한 방법은 역시나 공식처럼 급가속 / 급제동의 금지와 정속주행의 생활화입니다.

하지만, 실제상황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매우 힘들거니와, 답답한 도로사정에서 잠깐이라도 시원하게 달려줄수가 있으면 달려주는것이 그나마 스트레스가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막히는 도로에서라면 잠깐잠깐이라도 신호를 받아서 달려나갈수가 있으면 정지선에 서있는 차들을 지켜보면 대부분 90R0이상이 드래그레이서입니다. 신호가 떨어짐과 동시에 힘차게 앞으로 달려나가는데, 결국에는 다음신호등에서 모조리 다시 만나게 되고 먼저가는차나 뒤쳐진차나 결국 다음신호등에서 만나니... 먼저 가속한차는 그만큼 손해를 보는것이지요.

일반적으로 막히는 도로나 시내에서 가속을 대부분 힘차게 하다보니, 옆차들과 흐름을 맞추려면 저또한 쓰로틀을 열어야하고...  저는 이러한 운전방식을 아주 싫어합니다. 쓸데없이 달려가는것이거든요 아무런 목적도 의미도 없는 잦은 가감속은 결국 차체에 스트레스만 주고 운전자만 피곤하게 하는 지름길이거든요.

그렇다고해서 느림보 거북이처럼 그렇게 운전하지도 않습니다. 자동변속기 제어로직이 항상 이코노미 로직에서 동작할수있는 한도내에서 최대한 밟아서 가속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약 변속이 2000rpm 근방에서 이뤄지게되고 자동변속기 토크증배작용도 충분히 할수가 있어서 운전에 여유가 생기고 다른차들과 흐름도 맞춰나갈수가 있습니다. 휘발유 엔진은 엔진의 특성상 공회전상태보다 적당한 부하에서 2000rpm 정도의 상태에서 공연비가 최고가 되고, 연료소비량이 가장 적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동변속기 제어로직의 이코노미 모드에서는 이구간에서 변속을 진행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그 이후의 구간은 엔진의 최대출력을 내야하므로 공연비는 약 12:1 까지 떨어지게 되고, 연료소비량이 꽤나 큽니다.

어차피 꽉꽉 밟아서 가속을 해봐야 선행차량에 걸려서 다시 가속페달을 밟지 못하게 되고, 선행차량과 거리가 멀어지면 다시 밟아서 가속을 하는 이러한 방식의 운전습관은 절대로 연료소비량을 줄이지 못합니다만... 제가 조수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여러사람을 볼때 90R0이상은 이렇게 운전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일반 국도를 주행하면 2차로에는 트럭들이 대부분 주행하고 1차로는 승용차들이 다니다보니 평균속도는 약 90km/h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 도로를 쓸데없이 이리저리 휘젖고 다녀봐야 결국 도착시간은 얼마 차이가 나지도 않고.. 쓸데없이 가속해서 달려가다가 커브만 나오면 이내 속도가 60km/h 가까이 떨어지고... 다시 직선이 되면 속도가 올라가고, 카메라가 나오면 다시 속도가 줄고.... -_-;;

특히나 고속도로에서는 더더욱 이런 운전습관이 운전자를 피곤하게 만들게되고, 속도대역이 훨씬 높기때문에 더더욱 연비에는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차피 주행차선 / 추월차선이 거의 지켜지지 않는 국내 고속도로에서 조금이라도 빨리가려면 이리저리 칼질을 해야하는것은 당연하고, 특히나 자동변속기로 이리저리 칼질을 하려면 록업클러치가 연결된 상태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다보니 가속을 할때는 3단이나 4단에서 가속을 하게되고 틈을 피해서 들어간 공간앞에 느림보차량이 주행하면 다시 브레이크를 밟아야하고...

얻는것도 없이 가장 피곤하게, 가장 비효율적으로 운전하는 경우이지요. 차라리 그럴거면 차량 흐름에 맞춰서 90km/h 정도로 정속주행하다가 코너가 나오면 자신이 주파할수있는 최대한의 속도까지만 감속을 하고 흐름에 맞춰서 달리면 피로도도 급격히 떨어지고, 카메라에 찍힐일도 거의 없습니다.

고속도로의 상황은 더더욱 그 성향이 짙어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자동변속기들은 4단에서 록업클러치가 동작합니다. 다른말로는 토크컨버터 클러치라고도 합니다. 이 록업클러치는 자동변속기의 토크컨버터를 거치지 않고 수동변속기와 동일한 기계적인 클러치로 엔진과 변속기의 입력축을 연결하는것으로 수동변속기보다 낮은 기어비 때문에, 파워는 모자라지만 효율면에서는 가장 좋은 상태가 됩니다.

이리저리 휘젖고 다니다보니 운전자는 운전자대로 피곤하고, 연비는 연비대로 안좋습니다. 그런방식의 운전습관을 가지고선 내차는 공인연비가 12km/리터 인데, 기름먹는 하마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를 하는 운전자에게는 다시 운전교육을 시켜주고 싶을만큼 화가 날때도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제차로 경남진해에서 올라오는길에 제가 진해부터 대진고속도로의 덕유산휴게소까지 운전하는데 사용한 연료는 눈금게이지로 한눈금정도였는데, 제 직장동료에게 운전을 부탁하고 옆에서 지켜봤더니만....  한시간정도, 신탄진휴게소까지 오는데 이 동료가 사용한 연료는 두눈금이더군요..

물론 운전패턴을 보고 있으면 답답했습니다. 도무지 록업클러치가 연결될 틈이 없이 쉴새없이 알피엠바늘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군요.. 물론 속도계는 시속 100에서 120 정도로 특별한 가감속없이 유지했구요....

이런식의 운전으로는 공인연비의 50R0정도밖에 달성하지 못할것입니다.

자동변속기는 분명히 동력전달 측면에서 손실이 반드시 존재하게 됩니다. 운전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대신에 운전자가 지불해야할 댓가이지요.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 또는 제한속도를 약간 넘는 속도대에서 도로 흐름에 최대한적으로 맞춰가면서 가속도 운동이 아닌 등속도 운동을 하면 국산차의 대부분은 공인연비를 한참 넘는 연비를 보여줍니다.

특히나 약 2000rpm 근방에서 항속할수만 있다면, 더더욱 연비는 좋아지게 됩니다. 1.5리터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000rpm은 시속 80 근방이며, 2리터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000rpm은 시속 90 근방이 됩니다. 하지만 이 속도는 다소 비현실적인 속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한속도인 시속 100정도로 쓸데없는 가감속없이 항속한다면...

아주 좋은 연비를 낼수가 있게 됩니다. 이 좋은 연비를 내기위한 가장 중요한점은 쓸데없는 가속페달의 가감은 철저히 금지해야합니다. 가속페달의 가감은 록업클러치의 동작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게 됩니다. 록업클러치가 연결되지 못하게 되면 약 엔진동력의 10[4?열로 없어진다는것을 생각하면 록업클러치가 얼마나 중요한것인지를 알수가 있을것입니다.

타력주행을 한다고 해서 가속페달을 밟아서 속도를 올려놓고, 가속페달은 완전히 놓고... 다시 거리가 멀어지면 가속페달을 밟아서 가속을 하고 다시 가속페달을 놓고... 이런 방식의 운전은 록업클러치가 동작하는 시간이 거의없다고 생각하면 가속을 하는 시점에서 엄청난 동력을 열로 버리는것이고, 그렇게 올려놓은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공기저항으로 모조리 날려버린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비효율적인 운전을 하고있는것인가를 알수가 있습니다.

록업클러치는 동작조건이 꽤나 까다롭습니다. ECM을 의 제어로직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변속기오일 60도 이상, 주행속도 시속 70이상, 쓰로틀개도값 15R0이하... 이러한 방식의 여러가지 조건이 모두 만족해야만 록업클러치가 연결되고, 록업클러치가 동작하면 미세한 변속충격과 함께 엔진회전수가 약간 떨어집니다. 그래서 어떠한 사람들은 자동 4단변속기인데, 변속이 5회가 되므로 혹시나 내차는 자동 5단변속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지막 5번째의 변속은 기어비의 변경없이 유체를 매개체로 동력전달하던 방식을 기계적인 클러치로 연결하는데서 발생하는 미세한 충격인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일정속도를 올려놓고, 항속을 하게되면 그 속도를 유지하는데는 약 10마력 정도면 충분합니다. 물론 그 일정속도란것이 초고속이라면 공기저항을 더 이겨내야하므로 더더욱 많은 파워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속도라면 10마력이면 항속하는데 충분하지요.

하지만 가속을 하는 시점에서는 10마력이 아닌 더더욱 큰 마력수를 필요로 하게되고, 기계는 얻는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는것이 있기때문에 큰 마력수가 필요한만큼 연료를 더더욱 필요로 하게 됩니다. 게다가, 엔진회전수는 낮으면 낮을수록 연료소비량도 줄어들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적당한 부하량의 여부입니다.

자동변속기라면 변속이 제어로직에 의해서 자동으로 이뤄지므로 별 해당사항이 없지만, 수동변속기라면 운전자의 의지대로 변속이 가능하므로 엔진의 부하량을 조절할수가 있습니다.

즉 2500rpm 이상을 사용하면 연료소비량이 증가하므로 2500rpm 이하에서 변속하겠다고 해서 그 이하 구간에서는 가속페달을 70R0이상 꽉꽉 밟으면서 운전하다가 엔진이 힘을 쓸만하면 연비때문에 윗단으로 변속해버려서 맥이 없는 상태에서 다시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운전하는 타입이라면...

당장 운전습관을 고치는것이 정신건강상 좋습니다. 엔진이 회전을 하면서 충분히 피스톤의 속도가 빠르게 흡입되는 공기에 관성이 실리는 만큼 쓰로틀이 열리게되고, 이 쓰로틀을 통해서 들어가는 공기에 적당한 연료가 분사되면 출력이 상승하고 효율도 좋아지지만... 2500rpm 이하에서는 아무리 가속페달을 밟아서 쓰로틀을 열어도 그만큼의 공기가 들어가주질 못하는데, ECM은 가속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쓰로틀이 열린만큼 공연비를 농후하게해서 연료를 과잉분사하게 됩니다.

이러한 순간에서 운전자에게 느껴지는 가속페달의 페달감각은 헐렁한 느낌이 들면서 푹푹 들어가게 되고 엔진은 별 다른 반응이 없습니다. 오히려 기어를 한단 내려서 가속페달을 밟아주면 가속페달이 나름대로의 반력을 가지고 탄탄하게 반응하고 엔진의 반응성도 엄청나게 향상되며 출력도 아주 좋은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아닌, 앞서 설명드린것 처럼 엔진에 부하도 별로 없는 상태에서 낮은 회전수에서 가속페달을 깊게밟는 비효율적인 상태에서는 엔진은 그다지 큰힘을 만들어내지도 못하면서 연료만 펑펑 쏟아붇는 상황이 됩니다. 연비측면에서보면 완전히 빵점인것이고.. 차는 더더욱 힘도 없습니다. 차라리 그럴바에는 가속페달을 30R0정도만 밟아주면서 변속시간을 조금더 뒤로 가져가거나 기어를 한단 내려주는것이 더 좋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자동변속기로도 손쉽게 경험할수가 있습니다. 약 시속 100정도로 고속도로를 순항중에 경사도가 큰 오르막을 만나게 되고... (고속도로 옆에 보게되면 오르막이나 내리막 표지만에 4?05R0이런식의 표기를 많이 보셨을것입니다. 이것은 구간 100m를 기준으로 시작점과 끝지점의 높이차가 4[0?난다라는것이지요. 예를들어 4\0?오르막 도로라면 시작점의 해발고도가 50m 였다면 100미터를 주행하고 나서의 해발고도는 54m로 100미터를 주행하는동안 높이차가 4m가 났다라는 표시입니다)

오르막을 만나서 등판을 하다보면 4단 록업클러치로는 도무지 속도가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떨어지는 상황을 접하게 됩니다. 좀 똑똑한 변속기라면 즉각 록업클러치를 해제하고 4단이나 3단으로 주행을 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변속기라면 끈질기게 4단 록업클러치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러다보니 운전자는 가속페달을 더 깊게 밟게되면 평소와는 달리 가속페달이 헐렁하게 들어가며 엔진은 부밍음이 좀 커지고 속도증가는 없습니다. 이런상황이 연비에 아주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상황으로 이럴때는 강제로라도 한단 내려주거나 가속페달에서 발을 완전히 떼어서 록업클러치를 해제한 이후에 다시 밟아서 4단으로 등판을 하는등 적극적인 동작이 연비측면에서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기술이 발전하면서 변속기 제어로직이 상당부분 똑똑해져서 이러한 문제점은 대부분 해결되었습니다. 그냥 가속페달만 지긋히 밟고 있으면 TCM이 알아서 그때상황에 맞는 기어단수를 선택하고 최적의 효율로 등판하게 합니다.

내리막에서도 연료를 조금이라도 아끼고자 중립으로 놓는 행위는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기어를 걸어놓고 내리막을 내려오는것에 비해서 연료소비량은 엄청나다는것도 역시 중요합니다. 앞서 잠깐 말씀드린것처럼 휘발유 엔진은 공회전이란 상태가 아주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피스톤의 왕복속도는 낮고, 동적인 밸브타이밍이 엉망이 된 상태라서 매끄러운 공회전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농후한 연료를 분사하게 됩니다. 최대출력을 내는 공연비가 12:1 정도라면 공회전상태에서는 약 11:1 가까이 연료를 분사하게 되지요.

내리막에서 기어를 걸어놓은채로 내려오게되면 어느일정속도이상은 속도가 증가하지 않고 엔진회전수는 자동변속기라면 약 1800rpm 근방에 걸리게 되고 이는 엔진이 타이어를 돌리는것이 아닌 중력과 자동차의 관성이 타이어를 돌리고 기어가 연결되므로 그 힘이 엔진을 돌리는것이지요.

즉, 엔진에 연료를 한방울도 넣지 않아도 중력이 엔진을 돌리게되므로 엔진이 회전하면서 피스톤이 왕복운동을하고 점화플러그에서 스파크도 튀기지만, 공기만 들어와서 공기만 나가므로 연료소비량은 완벽하게 0 이 됩니다.

그러다가 속도가 떨어져서 회전수가 약 1300rpm 근방에 이뤄지게되면 다시 원할한 공회전을 위해서 연료를 분사하게 되고, 민감한 운전자라면 이 순간에 미묘한 토크의 변화를 느낄수도 있습니다. 자동차를 알고 이해하는 만큼 더더욱 효율적으로 더더욱 경제적으로 사용할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막연하게 연비가 안나와서 내차종은 대체적으로 기름을 많이 먹는 차종이다라는 편견보다는 연비가 안나온다면 평소에 다는 도로의 사정과 그리고 운전습관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리터당 6km의 연비를 리터당 12km 까지도 올릴수가 있습니다.


반응형